요선정 0 요선정邀仙亭 <犬毛/ 趙源善> 굽이굽이 무릉武陵 허리춤 감아쥐고 활짝 웃으며 흐르는 주천강 등허리 꼬부라진 천년 노송老松 바라보며 풍류객風流客 양사언의 시정詩情을 더듬는다. 선녀탕仙女湯아래 요선암邀仙岩 등 타고 맨발 철벅거리다가 시커먼 꺽지 한 마리 낚아 콩 막걸리 한 사발 들..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24
뭉그러진 방학 0 뭉그러진 방학 <犬毛/趙源善> 오늘부터 자가自家 연수硏修라 어제저녁에 뒤지게 술 처먹었다. 아침에 아내가 거실 걸레질하면서 “발자국 찍히니까 나오지 마 이 웬수야 !” 아 아 난 한 달 동안 안방에서만 살아야한다. (0507)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20
눈물 0 눈물 <犬毛/趙源善> 뒤뜰에 쭈그려 궁상 떨다가. 이름모를 작은 풀 엄마산소처럼 동그란 꽃술솜털이 노랗게 하늘거리면 희다 못해 창백한 소복저고리 꽃잎들 가냘프게 손짓하니 아기 웃는 입내 모락모락 이게 꽃 이네 ! 아 아 지금 이 순간 나의 두 눈이 참眞을 보고 있어 뭉클 눈물 겨우 두 방울...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20
웃어라 0 웃어라 <犬毛/趙源善> 형광등 침침하다고 그 아래서 중얼거리지 마라 아주 깜깜하지 않음을 다행이라고 고마워해라. 늘 웃으며 살아야지 뭐가 그리 좋아 실실 거리냐고 ? 아니 그럼, 종일 울란 말이냐 ? 생각할 수 있음을 기뻐하고 네 안에 누군가를 묻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입 비뚤어진 웃음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20
[스크랩] 헛 일 헛 일 <犬毛/趙源善> 선생이 보랬다고 ? 백지 한장을 놓고 죽어라 들여다 봐라 이 미친 골 빠진 놈아 !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그건 백지야 ! 백지.(0507)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16
[스크랩] 폭탄 성질 폭탄 성질 <犬毛/趙源善> 돈 좀 만졌다는 사장이라는 후배랑 오랜만에 술 몇 잔 하다 어떻게 사느냐 길래. 나 ? 끄적 끄적 살지 한줄 읊고 사는 게 즐거우면 청소기 돌리고 또 한줄 읊고 사랑 서러우면 빨래도 개키고 또 한줄 읊고 세상 배 아프면 라면에 소주 이러니저러니 하면서 아내 그늘 그 손..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15
[스크랩] 개에게 묻다 개에게 묻다 <犬毛/趙源善> 일주일 만에 둘이 손잡고 우산도 한개만 무교동舞交洞 - 내맘대로 젤로 예쁘다 내 아내라서가 아니다 히 히 히 . 2차에 노래방까지 형수들 다 챙기고 나니 앗! 없다. 각 각 집에는 왔는데 춤이 헷갈리는 동네라. 누가 옳으냐? 내겐 늘 국선변호사조차 없다. 개의 판결 - 개..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14
[스크랩] 굶어봐야 맛을 알지. 굶어봐야 맛을 알지. <犬毛/趙源善> 經 抛 大 ? 經 無 大 ? 經 亡 大 ? 經 弑 大 ? 經 葬 大 ? 우린 뭘 먹고 사니 ? (0507)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13
[스크랩] 끝없는 탈출 끝없는 탈출脫出 <犬毛 / 趙源善> 놀이터 모래밭 비닐무지개 위로 가랑비 흩뿌리는 찌그러진 오후. 눈이 외로운 아이 늘어진 목줄 띠리링 핸드폰 찰카닥 열쇠하나만 달랑. 젖은 땅 한번 보고 왔다리 구름 하늘 한번 보고 갔다리. 눅눅한 성냥갑 늘어선 아파트 촘촘한 고독孤獨이 꼬마 빠삐용 그네..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13
[스크랩] 닭발 빠는 늙은이 닭발 빠는 늙은이 <犬毛/趙源善> 독 짓다 쫓겨난 生늙은이 닭발만 쪽 쪽 빨면서 으 아 ! 세상 참 더럽게 빨리 맵다고 천원어치 한숨을 빚는다. (0507)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