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도대체 이상해라 도대체 이상해라 <犬毛/趙源善> 이 땅이 나의 땅 이 노래는 나의 노래 이 깃발이 나의 깃발 이 공은 나의 공 내 땅에 내 발 딛고 내 노래 내 목청껏 부르며 내 깃발 내 힘차게 휘두르고 내 공 내 발로 차 넣어야지 어느 누가 허튼 수작 누가 누구의 눈치를 본단 말이냐 도대체 이상해라 잘려버린 생선..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12
[스크랩] 참숯 매트와 베개와 빤쯔 참숯 매트와 베개와 빤쯔 <犬毛/ 趙源善> 전화벨은 시도 때도 없이 울리고 네 네 네 아내 대답소리가 어째 수상하다 여보 엄마한테 갑시다 나는 주섬주섬 야밤의 외출을 준 비해야한다 밑반찬 몇 가지를 싸들고 아내는 다리미를 집어든다 웬? 가지고 오래요 글쎄. 우여곡절 끝에 혼자 사시는 장모..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11
[스크랩] 칡넝쿨 칡넝쿨 <犬毛/趙源善> 은근히 호롱불처럼 꽃향기 조랑조랑 매달고 맨손에 맨발 녹의종군綠衣從軍 아장 아장 어기적 어기적 거친 수풀바닥 어디라도 설설 기어 나무라면 아무나 보듬고 쓸어안아 저기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더듬어 맨머리 치켜드는 너. 남몰래 알밴 뿌리가 무척 깊다.(05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11
일거리 0 일거리 <犬毛/趙源善> 아내가 나에게 일거리를 주었다 심심하고 무료해하는 백수白手남편에게 묵은 신문지 깔아놓고 제 사랑하는 마음만큼 한 양푼 쌀을 쏟아주었다 한 대접의 백수白水와 함께하는 쌀벌레 사냥 사랑 고르듯이 살살 해 보시라고 돋보기 쓰고 엄지와 집게 두 손가락만 사용하는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08
빈 명함 0 빈 명함 <犬毛/趙源善> 오래도록 내 월급을 만져 본적 없다고 그놈의 통장 입금 덕분에 주급週給으로 사는 품팔이꾼 꽤 불쌍한 놈인지 십년도 넘어. 일금 100만원 선입금하면 상賞을 드린다니 이런 오그라질 경우가 있나 차라리 마누라 적금 깨서 300만원어치 책을 내련다 그게 맘 편한 내 입맛의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06
노(?)총각 맞선보기 0 노(?)총각 맞선보기 <犬毛/趙源善> 쌍꺼풀 힘 들어가고 주먹코 우뚝 선 똥고집 빳빳한 성질머리 만만치 않아 자만과 오기가 뭉쳐 입심으로 산다. 이리 늦게라도 장가들려면 죽은 듯이 눈치나 봐야 하는 데. 나 이렇게 보여도 나 왕년에 일등 했어요 나 엘리트에요 나 대단한 사람이에요 말하자면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05
모노 드라마(Mono drama) 0 모노 드라마(Mono drama) <犬毛/趙源善> 대사臺詞가 있든 없든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홀로 대본臺本대로 연기演技해야 정석定石. 어찌 어찌 캐스팅(Casting)된 삼류배우三流俳優인가 구경꾼 아랑곳없이 음치音癡 목소리로 독불장군 쓰 잘데 없는 애드 립(Ad-lip)만 불쑥 국지성폭우처럼 줄 줄 쏟아 놓..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04
깨진 수박과 깨달음 0 깨진 수박과 깨달음 <犬毛/趙源善> 길게 혀 빼물고 사방으로 알갱이 검은 비명 지르며 시뻘건 핏 국물 베고 찢어진 봉지 옷 걸친 채 지글거리는 팔월의 아스팔트위에 쪼가리로 등 대고 누웠다. 얼핏 <대가리 터진 나>로 보여 머리털 쭈삣서고 등골 짜리리하면서 아랫도리까지 후들후들거리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03
알몸 0 알몸 <犬毛/趙源善> 이 엄청난 빗속에 세살로 돌아간다면..... 그게 가능하다면 말입니다. 당신은 세살로 돌아갑니다. 자 되돌아갑니다. 되돌아갔습니다. 하나 둘 셋!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합니다. 자 뭐가 보입니까? 말씀해 보세요. 이렇게 비가 좍 좍 내려 퍼붓는 날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02
행복하시렵니까? 0 행복幸福하시렵니까? <犬毛/趙源善> 무조건 1000원이라고 공손하게 쓰여 진 찢어진 박스종이가 무조건 1000원에만 팔리는 참으로 가련한 무조건 1000원인 물건들 사이에 비뚜름히 걸쳐져 무조건 1000원을 내고 그이상의 가치를 찾아내려는 무조건 1000원을 좋아해야하는 사람의 뾰족하고 날카롭고 음..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