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과 짬뽕 우동과 짬뽕견모 조원선나는 하얀 우동을 좋아하고 빨간 짬뽕을 싫어한다너는 빨간 짬뽕을 좋아하고 하얀 우동을 싫어한다나와 너는 친구다우동과 짬뽕도 친구다그러나하양과 빨강은 친구가 아니더라(24.12) 시 ㅡ 2022년부터 2024.12.17
낙원행빨강길 낙원행빨강길견모 조원선차례로줄을서세요낙원으로가는예쁜길이에요안개가끼어안보이지만몇구비돌면바로낙원입니다이제부터일안하고마냥거저즐기며행복하게배불리먹고사는겁니다지금가진것들은여기에모두다내려놓으시고빈몸으로어서위로오르세요최고의낙원에서오래오래사는겁니다길폭은두자이고요좌우난간은없어요아래는하늘이에요앞사람허리를꼭잡고한발씩내딛으면돼요이길의끝이바로낙원이라니까요님은축복받으신거에요자자씩씩하게앞으로만가세요길이어디쯤에서끝나냐고요?그건나도확실히는몰라요근데이길은뫼비우스의띠위에얹혀있다고하네요(24.12) 시 ㅡ 2022년부터 2024.12.16
맛 맛견모 조원선입맛을 잃고 정신적장애까지 겹쳐 의사와 상담하고 금주 18개월만에 다시 술을 조심스럽게 시작하여 바로 입맛과 심리적안정을 되찾았는 데. 근래 시국상황의 깊은 혼란에 빠져 다시 또 술맛 입맛 정신맛을 잃었다. 친구들 권하는 대로 아무 생각없이 될대로 되라 그냥 눈감고 귀막고 입닥치고 아내와 막걸리랑만 놀면 사는 맛이 다시 되돌아올까? 아 ㅡ(24.12) 시 ㅡ 2022년부터 2024.12.15
그런 사람이고 싶다 그런 사람이고 싶다견모 조원선그가 외로울 때그가 울고 싶을 때그가 취하고 싶을 때그가 미치고 싶을 때그가 죽고 싶을 때그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 시 ㅡ 2022년부터 2024.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