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653

인형극

인형극 견모 조원선 마냥코커지는미친놈피노키오와주둥이찢어진심통년뺑덕어미가외나무다리위에걸터앉아물들인에이퍼용지를가지고논다빨강비행기접어날리고노랑배접어띄우고코주물르고치마들추며침질질히히덕거린다애구구추하다종이값이아깝다염병헐근데마지막장면은정말끝내준다피노키오시뻘건코가뺑덕어미똥주둥이에콱박히면서그만낭떨어지아래로둘이멋지게추락한다우와짝짝꿍이다짝짝꿍 (21.08)

詩 (2021년) 2021.08.24

손님맞이

손님맞이 견모 조원선 쥐가 죽었다. 바람 한 점 없다. 큰 손님이 오시기 직전에는 괴괴하다. 아침내내 12호 오마이스님 맞을 준비를 했다. 뭐 늘 하는 일이지만. 웬일(?)인지 별로 크게 떠들어대지 않는다. 하기사 요새 눈길을 홀리는 다른 뉴스꺼리들이 많으니까. 태풍 지나고나서 피해가 적으면 슬며시 숟가락 얹고, 피해가 크면 격노하는 척 하면서 피해지역 방문하여 위로 한마디 던지고 실실 웃을 게다. 뻔할 뻔이지. 지겨운 비 잠시 멈춘 사이 정원에 핀 꽃들이 웃는다. 얘들이 태풍에 잘 견딜까나? 발정 끝난 며느리 둥이란 년만 태평세월이다. 앗, 아침상에 돼지뼈우거지탕. 낼 2차 백신접종하면 며칠 못 마실 터. 오늘만 살자. 에라 한 잔! 허허허. (210823)

詩 (2021년) 2021.08.23

살아가기

살아가기 견모 조원선 민박업은 코로나 훨씬 이전에 폐업. 이 나이에 벌이 안되는 몰상식손님(실내흡연 진열소품절도 기물파손 쓰레기 등등) 뒤치다꺼리가 질림. 이후 한달살기월세만 2인 한정 출신성분, 흡연여부, 연령, 여행목적, 소개자를 심사(?)해서 받는 데 두어달에 한팀 올까? 늘 비어 우리 둘이 논다. 코로나나 안 코로나나 차이가 없다. 여태껏 내가 사용한 마스크가 총 열개가 안됨. 아침산책코스가 10여개 중 어디를 가도 4 - 5 km동안 사람 못 만나고 종일 집앞 골목길로 사람 서넛과 차 서너대 지나갈까? 시장가고 드라이브가고 병원가고 어쩌다 낚시가고. 가족과 친구의 방문 가끔. 글을 쓰거나 가족 ㆍ친구들과의 소통은 전화, 카톡, 밴드,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를 활용. 정원 손질과 만들고 ..

詩 (2021년) 202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