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살아가기

犬毛 - 개털 2021. 8. 22. 14:21

살아가기
견모 조원선

민박업은 코로나 훨씬 이전에 폐업. 이 나이에 벌이 안되는 몰상식손님(실내흡연 진열소품절도 기물파손 쓰레기 등등) 뒤치다꺼리가 질림. 이후 한달살기월세만 2인 한정 출신성분, 흡연여부, 연령, 여행목적, 소개자를 심사(?)해서 받는 데 두어달에 한팀 올까? 늘 비어 우리 둘이 논다.
코로나나 안 코로나나 차이가 없다. 여태껏 내가 사용한 마스크가 총 열개가 안됨. 아침산책코스가 10여개 중 어디를 가도 4 - 5 km동안 사람 못 만나고 종일 집앞 골목길로 사람 서넛과 차 서너대 지나갈까? 시장가고 드라이브가고 병원가고 어쩌다 낚시가고.
가족과 친구의 방문 가끔.
글을 쓰거나 가족 ㆍ친구들과의 소통은 전화, 카톡, 밴드,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를 활용.
정원 손질과 만들고 고치고 청소하고 정리하고 기분좋게 막걸리나 한대포 쏘고.
단지 바깥세상소식에 관해 날마다 열받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엥이.
개털과 솜털 이렇게 산다.
(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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