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져요
속 터져요 견모 조원선 마주앉아 아침밥 먹는다 "ㅇㅇ기가 젊은 아들하고 어쩌고저쩌고ㅡ " 그사람 늙었잖아? "늙긴? 인제대학 교수인데." 인제대학? 음악교수라고? 에이, 나이가 몇인데? "무슨 음악이야? 체육이지 ㅡ " 아, 가수출신 목사님 그노인네가 뭔 체육을 해? "당신 이망기 몰라? 이, 만, 기?" 난 또 ㅡ 큭. 유낭기인줄 알았지. 난 윤항기로 들었어. "아유 ㅡ 이영감탱이땜시 속 터지네 속 터져!" 그래. 넌 속 터져라. 난 속 쓰리다. 히히히. 다음부터는 아내를 내 왼쪽 옆에 나란히 앉히고 밥 먹어야할까 보다. 난 오른쪽 귀가 거의 안 들리는 난청할배다.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