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손님맞이

犬毛 - 개털 2021. 8. 23. 11:14







손님맞이
견모 조원선

쥐가 죽었다. 바람 한 점 없다. 큰 손님이 오시기 직전에는 괴괴하다. 아침내내 12호 오마이스님 맞을 준비를 했다. 뭐 늘 하는 일이지만.
웬일(?)인지 별로 크게 떠들어대지 않는다. 하기사 요새 눈길을 홀리는 다른 뉴스꺼리들이 많으니까. 태풍 지나고나서 피해가 적으면 슬며시 숟가락 얹고, 피해가 크면 격노하는 척 하면서 피해지역 방문하여 위로 한마디 던지고 실실 웃을 게다. 뻔할 뻔이지. 지겨운 비 잠시 멈춘 사이 정원에 핀 꽃들이 웃는다. 얘들이 태풍에 잘 견딜까나? 발정 끝난 며느리 둥이란 년만 태평세월이다.
앗, 아침상에 돼지뼈우거지탕. 낼 2차 백신접종하면 며칠 못 마실 터. 오늘만 살자. 에라 한 잔! 허허허.
(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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