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653

5만 빙자

5만 빙자 견모 조원선 아침에 눈뜨면 나누는 인사. "잘잤어?" 3시에 오줌누러깨서 그후로 못잤어. 침 맞는 한달 동안 술 끊어볼까? "브라보! 격려하사금 5만원 줄께." 만약 그 약속 중간에 깨면? "그럼 10만원 벌금!" 윽ㅡ 치사하다. 안 한다. 안 해. 내가 5만원에 술을 끊냐? "흥, 싫으면 관 둬. 아프든지 말든지. 5만원은 어디서 거저 나와? 백수주제에!" 이 여편네 완전 사기꾼이다. 모든 걸 단돈 5만원에 다 해결하려한다. 10만원은 절대 안 쓴다. 5만원도 깐에는 크게 쓴 것. 오만방자한 5만 빙자 폭녀다. 허 허 허. (210831)

詩 (2021년) 2021.08.31

딸 맛

딸 맛 견모 조원선 딸의 전화. 아빠동네 성산읍에도 소문(?)좋은 한의원이 있으니 꼭 가보라고. 침도 맞아보고 한약도 지어드시라고. 약값은 자기가 대겠노라고. 오늘 아내 백신2차접종 병원에 모셔놓고 ㅅ한의원 찾아갔다. 의사랑 종아리 시리다는 증세대화하며 딸년이 이곳 권하더라고했더니 며칠전 서울에서 따님의 문의상담전화가 왔었다고. 암튼 길게 널부러져서 이십여방 침을 맞았다. 옛날 허리아파서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침맞고 무려 25년만에 맞아보는 거다. 중간에 몇번 아내의 수지침을 맞은 적은 있지만. 주 3회 침치료 받기로 했다. 나으리라 믿는다. 아내는 주사후 당장 별 이상징후는 없다. 딸애. 우리가 이거 사줘 하고 원하는 주문택배이외의 자발적택배(?)도 잦은 데 내용물도 꼼꼼 다양하다. 그저 말없이 착하고 ..

詩 (2021년) 2021.08.30

팔뚝질

팔뚝질 犬毛 趙源善 사랑이 어쩌고저쩌고 씨부렁씨부렁 세월이 어쩌고저쩌고 주저리주저리 이래도 한 세상 좋아좋아 저래도 한 세상 좋아좋아 욕 한마디 오지게 못 하는 주제에 침 한방울 퉤하고 못 뱉는 주제에 말 한마디 시원하게 못 던지는 주제에 좋아좋아 노래가 나오냐 지랄하고 자빠졌네 이거나 배터지게 처먹어라 팔 ㅡ 팔 ㅡ 팔 ㅡ 뚝 ㅡ 뚝 ㅡ 뚝 ㅡ 질 ㅡ 질 ㅡ 질 ㅡ

詩 (2021년) 2021.08.29

내 별명

내 별명 견모 조원선 자, 한통속이 법을 어겼다 한통속이 적당히 수사를 종료한다 한통속이 적당히 영장을 기각한다 한통속이 적당히 영장집행을 미룬다 한통속이 적당히 판결을 연기한다 한통속이 적당히 특별법을 만든다 한통속이 적당히 무죄를 선고한다 한통속이 적당히 특별사면한다 다른 통속 내 머리뚜껑이 확 열린다 아내가 내게 짜증대왕이란다 (210825)

詩 (2021년)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