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쉬운소주3병과무지무지하게힘든3일 참쉬운소주3병과무지무지하게힘든3일 犬毛 趙源善 소주3병,그거별것아니다첫번째병은나를 위해마시고두번째병은친구를위해마시고 세번째병은아내를위해마신다참으로쉽다 자빠져서3일,그거엄청나게괴롭다첫째날 은종일나를생각하고둘째날은종일친구를 생각하고셋째날은종일아내를.. 詩 (2013년) 2013.05.03
동파만신원(東巴萬神園) 동파만신원(東巴萬神園) 犬毛 趙源善 만인이 만신을 믿어 땅에는 사람이 들끓고 하늘에는 귀신이 날뛰지 귀신은 또 누구를 섬길까 사람 없으면 귀신도 없으니 귀신이 믿을 건 당연히 사람 그래서 결국 사람이 최고인 것. <1304> *설산을 뒤로 명당에 자리 잡은 나시족의 만신을 모신 성.. 詩 (2013년) 2013.04.30
운삼평(雲杉坪) 운삼평(雲杉坪) 犬毛 趙源善 옥룡설산의 아늑한 손바닥 이리도 포근하고 잔잔할 수가 있을까? 초원의 풀 향기가 달고 삼나무 손짓이 곱다 여기 길게 자리 펴 눕고 싶다. <1304> *해발 5600의 옥룡설산. 3000에서 케이블카로 3200까지 올라 수평으로 약 1키로 정도 숲길을 걸으면 거대한 평원.. 詩 (2013년) 2013.04.30
샹그릴라(香格里拉) 샹그릴라(香格里拉) 犬毛 趙源善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차마고도의 어디 쯤?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땅 시간마저 멈춘 곳. 있지도 않은 것을 있다 믿으며 끝없이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이여. 샹그릴라 - “내 마음 속의 해와 달” 낙원은 내 안에 있지. <1304> .. 詩 (2013년) 2013.04.30
납백해(納伯海) 납백해(納伯海) 犬毛 趙源善 비가 오지 않으면 호수도 마른다 먼지만 남는다 느끼지 않으면 행복도 사라진다 먼지만 남는다 사랑하지 않으면 애정도 식는다 먼지만 남는다 노력하지 않으면 꿈도 날아간다 먼지만 남는다 생각하지 않으면 삶도 의미없다 먼지만 남는다. <1304> *가뭄으.. 詩 (2013년) 2013.04.30
호도협(虎逃峽) 호도협(虎逃峽) 犬毛 趙源善 위룽쉐산(玉龍雪山) 아래 까마득히 깊은 골짜기 양쯔(陽子) 어미 진사강(金沙江)이 머리를 북으로 휙 돌려 황급히 질주하는 곳 벼랑 끝에 몰린 호랑이 단숨에 껑충 뛰어 넘었다. 목숨 걸면 안 되는 일이 없다. <1304> 詩 (2013년) 2013.04.30
옥룡설산(玉龍雪山) 옥룡설산(玉龍雪山) 犬毛 趙源善 흑룡 한 쌍 어우러진 첫 날 밤 달과 별이 축복하여 천둥번개 휘 몰아치고 지축이 뒤흔들린 엄청나게 경이로운 사랑 뜨겁게 뒤엉킨 알몸 만년설 흰 이불 덮고 신비로운 길고 긴 잠에 빠졌다. 오로지 하늘의 뜻이어라. <1304> 여강에서 바라본 옥룡설산. .. 詩 (2013년) 2013.04.23
그래! 나는 바람둥이다! 그래! 나는 바람둥이다! 犬毛 趙源善 이제 나는 솔직히 털어놓고 고백한다. 내가 첫 바람을 피운 것은 마흔 여섯 살이다. (마흔에 어머님, 마흔 다섯에 아버님을 여의었으니까.) 그 때부터 나의 바람기는 용감하게도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오십 팔세까지 십 이년 간 여름에 한 번 겨울.. 詩 (2013년) 2013.04.17
꽃 꽃 犬毛 趙源善 이제 마지막 절박한 운명의 순간 바로 그 때 온 몸에 불을 확 지른 것 그래서 소름끼치게 아름답지 피비린내가 희망이야 경이로운 예술 일대 역작. <1304> 詩 (2013년) 2013.04.12
버리기 버리기 犬毛 趙源善 빈 병 여지없이 버려야한다. 한 시절 마냥 속 비우느라 진짜 좋았는데 잠깐이다 벌써 뭣에 다시 되쓸 수 있느냐가 문제다 애초부터 겉만 자꾸 핥았더라면 요즘 어떻게 나대기라도 하겠지. 속 비고 겉 찌그러진 나부터 버려야한다. <1304> 詩 (2013년) 201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