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행복한 부부 犬毛 趙源善 이 세상에 믿을 놈 딱 한 놈 뿐 이 세상에 믿을 년 딱 한 년 뿐 이 세상에 내 것은 딱 한 놈 뿐 이 세상에 내 것은 딱 한 년 뿐 (부부간 서로 쌍방선택일 때만). <1304> * 6년 전 터키. 쿠사다시 항. 詩 (2013년) 2013.04.12
미친 놈 미친 놈 犬毛 趙源善 이런! 아무리 욕심에 눈이 어둡다고 해도 생으로 내 새끼손가락을 잘라 달라고? 네 손을 통째로 잘라 주며 바꾸자 해도 싫으니 깐족깐족 말도 안 되는 생떼 부리지마라 세상에 없는 일이란다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것 봤냐? 내 깍은 손톱조차 네 쪽으로는 안 버리련다 나.. 詩 (2013년) 2013.04.10
족보 족보 犬毛 趙源善 대륙 짚고 백두산 넘어 한반도를 타고 금수강산을 훑어 백두대간 허리춤서 동해바다 훌쩍 뛰어 망망대해 우뚝 섰으니 대한민국 대종손 독도다. 한민족-해동성국-백의동포 은근과 끈기와 희망의 나라 고조선-삼한-육가야-고구려에 신라-고려-조선-대한제국 이어 반만년 .. 詩 (2013년) 2013.04.10
나는 뭍이다! 나는 뭍이다! 犬毛 趙源善 난 뭍이라 피가 진해서 혈기가 넘치고 넌 섬이라 피가 탁해서 혈기가 냉하지. 난 뭍이라 우뚝 서서 동쪽에 뜨는 해를 보고 넌 섬이라 모로 누워 서쪽에 지는 해를 보지. 난 뭍이라 돌을 깔고 큰 대자로 자고 넌 섬이라 풀을 깔고 웅크리고 자지. 난 뭍이라 뿌리가 .. 詩 (2013년) 2013.04.09
야관문夜關門 야관문夜關門 犬毛 趙源善 밤에 빗장을 열어주는 엄청난 효능의 약초? 눈이 번쩍 뜨인다 선반 어느 구석에서 그 걸 본 것 같아 온통 뒤져 결국 찾는다 장장 두 시간을 끓여 온 집안에 냄새 풍기면서 차를 음미한다 지그시 눈 감고 이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혼자 생각 한다 저 영감탱이 .. 詩 (2013년) 2013.04.05
전차 전차 犬毛 趙源善 늙는 다는 건 참으로 웃기는 거다 얼핏 별것도 아닌 것이 공연히 신기하니 말이다 멀거니 서서 열 살로 돌아갔었다 전차와 함께 딸랑딸랑 방울소리까지 묘사한 첫새벽 양변기에 그린 거품수채화는 완전 예술이다 술 단내가 솔솔 향기롭다 도무지 앞뒤가 없기는 하지만 .. 詩 (2013년) 2013.04.03
유혹 유혹 犬毛 趙源善 금빛노을이 바다에 폭삭 엎어져 둥실 파도를 타고 강강술래 논다 심장 봇물이 뻥 터져 콸콸 솟구치는데 너 어서 뛰어들라며 눈부신 손짓한다. <1304> 詩 (2013년) 2013.04.01
금수강산방방곡곡 금수강산방방곡곡 犬毛 趙源善 살기위해먹는지먹기위해사는지세집걸러먹는집무조건몸에좋은 보약정력제암예방식단의최고맛집비법비방비책의원조라우긴다 잠자기위해사는지살기위해잠자는지열집걸러잠자는집최신시설 인터넷완비물침대천정거울대실전문첨단무인운영시스템이란.. 詩 (2013년) 2013.03.30
일방통행 일방통행 犬毛 趙源善 사람이라서 오만가지 욕심이 서로 다른 까닭에 피치 못할 사고가 생기게 마련 주고받는 양방향을 피한, 주는 쪽으로만 오로지 부드럽게 흐르는 끝없는 일방사랑 일방축복 일방용서 지극히 은혜로운 일방향 영원무궁한 진리. <1303> 詩 (2013년) 2013.03.30
칼 칼 犬毛 趙源善 칼을 갈면 칼 쓸 일이 반드시 생기게 마련 칼은 그 용도가 분명 베거나 자르는 것 칼로 인하여 필히 피를 보게 되고 칼을 품으면 꼭 칼로 망하지. <1303> 詩 (2013년) 201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