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부부

犬毛 - 개털 2013. 6. 6. 05:50

부부

犬毛 趙源善

 

 

그럭저럭

질릴 만도 한데

지겹게 맞대고 잘 논다

나와라 뚝딱 들어가라 뚝딱

등 돌리고 메롱 배 맞추고 메롱

한 발목씩 나눠 꽁꽁 옭아맨 물귀신

틈만 나면 집 떠나는 역마살부터

미친 듯 개 좋아하는 것까지

영락없는 쌍둥이처럼

똑같이 닮아간다

그것 참.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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