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부부
犬毛 趙源善
그럭저럭
질릴 만도 한데
지겹게 맞대고 잘 논다
나와라 뚝딱 들어가라 뚝딱
등 돌리고 메롱 배 맞추고 메롱
한 발목씩 나눠 꽁꽁 옭아맨 물귀신
틈만 나면 집 떠나는 역마살부터
미친 듯 개 좋아하는 것까지
영락없는 쌍둥이처럼
똑같이 닮아간다
그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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