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태항산太行山 대협곡大峽谷

犬毛 - 개털 2013. 6. 14. 16:49

태항산太行山 대협곡大峽谷

犬毛 趙源善

 

 

미처 눈 깜박일 새가 없는 무아지경 상황이다

오천 척 수직벼랑 발밑이 아롱아롱 아지랑이다

우뚝 선 봉우리 기암절벽이 겹겹 펼친 병풍자락이다

이내 하늘 구름을 밟고 둥둥 떠 오른 듯 발바닥이 간지럽다

문득 정수리부터 등골을 뚫어 구멍이 뻥 뚫리며 혼이 빠져 나간다

오싹 전율을 느끼다가 그만 불쑥 오줌을 지린다.

<1306>

 

* 중국 하남성 임주 태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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