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년)

마술

犬毛 - 개털 2011. 4. 7. 15:20

마술

犬毛 趙源善



된장국 엄지손가락 보글보글

나박김치 집게손가락 사각사각

멸치볶음 가운데손가락 자작자작

감자조림 약손가락 모락모락

콩나물무침 새끼손가락 조물조물

아침저녁 오른손왼손 열 손가락 다 녹지만

한 밤 살짝 오순도순 자고나면

어여쁜 두 손 야들야들 새싹처럼 돋아나는 기막힌 마술

아내는 가히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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