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사격
犬毛 趙源善
염병할 오줌은 왜 첫새벽에 마려울까
그냥 꿈나라에 있으면 좋을 걸
터진 봇물처럼 끝도 없이 좔좔 흐르는데
그 냄새 지독해서 휘청 하더니만
부글부글 변기 속으로 내 골수가 쫙 빨려나간다
- 모두 다 아내의 현란한 손재주 덕분이다
대충 읊었으면 그만 들어오라고 초저녁부터 쏘아댄 문자폭탄 수 백발이
밤새도록 고공을 참투하여 고슴도치 털같이 내 뒤통수에 모조리 내리꽂혀
악 악 악
끊거나 아니면 죽거나
어쩌란 말이냐
빼도 박도 못하는 술이고 사랑인 것을.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