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난중일기

犬毛 - 개털 2019. 5. 10. 09:33

 

난중일기

견모 조원선

 

 

꽃이 피면 바람이 들게 마련이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

대가리에 왕관쓰면 망하는 거다

과감하게 미리미리 정리해야한다

 

좌측 파를 뽑았다

우측 파도 뽑았다

중간 파도 뽑았다

모조리 다 뽑았다

 

싹싹 썰어 냉동실에 차곡차곡 처넣었다

 

텃밭이 깨끗하니 속 시원하다

이제

곰국이나 끓여볼까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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