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년 6월-12월)

아내

犬毛 - 개털 2010. 11. 15. 09:15

아내

犬毛 趙源善

 

 

순식간에 눈동자 속으로 파고들어

우르릉 쾅쾅 번쩍번쩍 천둥 번개로 머릿골을 후비더니만

인정사정없이 심장 한 가운데를 쿡쿡 대꼬챙이로 쑤셔대고도 모자라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뱃구레에 떡하니 똬리 틀고 들어앉아

제 손바닥 안의 원숭이 놀이를 오붓하게 즐기는

아주 무서운 여자.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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