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犬毛 趙源善
금이야 옥이야
양지바른 비가림막 품에서 자라
산전수전 모르고 껄떡거리는 시커먼 놈
주렁주렁 튼실한 겉모습 아주 탐스럽고
새콤달콤한 속살 입맞춤 정말 일품이지만
찌꺼기 남는 뒤끝 너무 지저분하지
살금살금 한 겹씩 옷 벗다보면
결국
달랑달랑
앙상한 뼈다귀에 쭈그러진 불알 두 쪽 겨우 남는 게야.
누구를 쏙 빼 닮았군.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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