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골 때리는 세상

犬毛 - 개털 2018. 5. 16. 12:06
골 때리는 세상
견모 조원선

사람없어 어찌어찌 당선된 산골마을 띨띨이 이장님이 온 동네 밭 뒤집어 엎는 멧돼지 잡겠다고 겨우 올무 하나 딱 놔 놓고는 이미 다 잡은 듯 동네 잔치 준비한다. 천막치고 멍석깔고 가마솥 걸고 불 피우고 술 받아오고 상 차리느라 난리났다. 허 허 허. 멧돼지가 어디 고추밭 옆 퇴비더미 흙 속의 굼벵이더냐?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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