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솜털뜨락 국화

犬毛 - 개털 2017. 11. 7. 16:53
살짝 뿌린 비 171107.

산책 중 빗방울이 비쳐 일찍 들어왔다. 이제 가을이다. 겨울없는우리 동네. 여긴 그렇다.
뜨락에 국화가 만발. 이런! 몽이가 끼어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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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견모 조원선

아내가 빨랫감 내 놓으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김없이 송두리째 훌훌 벗어주고
아내가 빨래 널으라면
행여나 뭐 남았을까봐 탈탈 털어 쨍한 햇빛에 말리고
아내가 빨래 걷으라면
콧노래 속 주섬주섬 손끝에 느껴지는 상큼한 감촉이 즐겁다
아내가 빨래 개라면
아니다 빨래를 개는 게 아니다
보송보송 하얗게 깨끗해진 내 마음을 차곡차곡 갈무리하는 거다.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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