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년 6월-12월)

새 잡으러 갑시다

犬毛 - 개털 2010. 8. 24. 13:31

새 잡으러 갑시다

犬毛 趙源善



새 우는 곳으로 갑시다

새 모인 곳으로 갑시다

새 많은 곳으로 갑시다

새 사는 곳으로 갑시다

양파 망을 허리춤에 차고 갑시다

잠자리채는 버리고 갑시다

벽돌 한 지게씩 짊어지고 갑시다

몰래몰래 살금살금 조심조심 갑시다

새 집 주위에 높은 담 쌓으러 갑시다

날개 구경이라도 하러 어서 갑시다.

<1008>

'詩 (2010년 6월-12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티그마 효과  (0) 2010.09.02
빵때림  (0) 2010.08.27
무지  (0) 2010.08.24
외박  (0) 2010.08.20
당신  (0)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