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실갱이

犬毛 - 개털 2016. 11. 20. 19:52

실갱이

견모 조원선

 

누구는 문 안에서 문고리 잡고 안 나간다 버티고

누구는 문 밖에서 어서 나와서 놀자고 안달이고

누구는 마당에서 불장난하면서 악악 떠들어대고

누구는 왜들 이 난리냐고 점잖게 기다리자하고

누구는 뻥덕 보려고 눈치만 살살보며 여우떨고

누구는 연놈들 다 꼴 보기 싫다고 술만 퍼마시고.

(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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