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犬毛 趙源善
중앙일보 26면 하단기사는 아침마다 슬픔을 판다
사고 싶지 않으면서도 공연히 지갑을 꺼내듯이
슬프고 싶지 않으면서도 당연히 다가서는 눈길
낯익은 이름세자 곱게 누웠다
친구다
띠리리리-
여보세요-
어, 이 자식! 안 뒈졌구나! 히 히 히-
아이 씨! 나 아니라니까! 히 히 히-
이놈 자빠진 활자를 일으켜 세우려면 오늘저녁 술값 좀 들 거다.
<1407>
부고
犬毛 趙源善
중앙일보 26면 하단기사는 아침마다 슬픔을 판다
사고 싶지 않으면서도 공연히 지갑을 꺼내듯이
슬프고 싶지 않으면서도 당연히 다가서는 눈길
낯익은 이름세자 곱게 누웠다
친구다
띠리리리-
여보세요-
어, 이 자식! 안 뒈졌구나! 히 히 히-
아이 씨! 나 아니라니까! 히 히 히-
이놈 자빠진 활자를 일으켜 세우려면 오늘저녁 술값 좀 들 거다.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