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비참한 여름
犬毛 趙源善
염병할 년의 잔인한 땡볕이 나를 끄슬리고 나면
육시랄 놈의 흉악한 빗줄기가 나를 두들겨 팰 것이다
찢어진 부채 하나로 내가 틀어막기에는 너무나 드센 시련이라서
좋다는 누가 나대신 살아라하며 길게 누우니
솟아날 구멍 없는 하늘이 내 위로 무너져 내린다.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