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비참한 여름

犬毛 - 개털 2014. 7. 23. 00:37

비참한 여름

犬毛 趙源善

 

염병할 년의 잔인한 땡볕이 나를 끄슬리고 나면 

육시랄 놈의 흉악한 빗줄기가 나를 두들겨 팰 것이다

찢어진 부채 하나로 내가 틀어막기에는 너무나 드센 시련이라서

좋다는 누가 나대신 살아라하며 길게 누우니

솟아날 구멍 없는 하늘이 내 위로 무너져 내린다.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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