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은퇴

犬毛 - 개털 2014. 8. 1. 10:33

은퇴

犬毛 趙源善

 

내 오른 손이 왼 손만 못할지도 몰라

언제 기회를 줘 봤니?

쉴 새 없이 헉헉거리다보니 그리 되었구나

미안해

지팡이야 이제 어느 손으로 짚어도 매한가지지 뭐

구백구십구 계단이야

등짐일랑 얼른 풀어놓고

꼭대기에서는 날아가야 한대.

<1408>

 

<빌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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