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내가 가끔 모자를 쓰는 이유
犬毛 趙源善
모자를 지극히 사랑하던
저 세상 가신 띠 동갑 형님이 이런 말 한 적 있지
대가리가 따듯해야 마음도 따듯하단다.
대머리 아니다
흉터 없다
혈압 정상이다
한여름에 무슨 보온 운운 하겠는가
무식을 드러내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처절한 위장일 뿐
그냥 형님생각을 하면서
참 깊다.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