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알맹이

犬毛 - 개털 2012. 10. 15. 11:17

알맹이

犬毛 趙源善

 

 

몽땅 손질한 얼굴과 가짜 명품가방과 드려다 보이는 허연 허벅지

고깔모자와 똥파리안경과 번쩍이는 자전거와 쫄쫄이바지와 빵빵한 엉덩이

주머니 밖으로 비어져 이판사판으로 헐떡이는 성기와 송곳과 칼과 도끼의 살기

일류상표 드러난 모자와 배낭과 지팡이와 점퍼와 신발과 스마트폰과 비릿한 향수냄새

시장 농촌 어촌 학교 공장 국립묘지 방방곡곡을 허겁지겁 헤매는 억지웃음 띤 허수아비

진짜 알맹이는 어디 있을까?

<1210>

'詩 (20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룡의 알  (0) 2012.10.16
코스모스  (0) 2012.10.15
흰자와 노른자  (0) 2012.10.15
고추벌레의 비행  (0) 2012.10.15
오리  (0) 201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