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구곡폭포

犬毛 - 개털 2012. 9. 25. 20:54

 

구곡폭포

犬毛 趙源善

 

 

구만 구천 구백 구 십리를 참고 참다가

강촌 구곡

머리 풀고 단번에 곤두박질치는 물이어라

허 허 시원타 웃으며

먼 길 되가시네.

 

떡갈나무 푸른 잎 사이 아주 낮은 하늘

꼬불꼬불 나비처럼 날아

봇짐 없는 소풍

사뿐사뿐 가시네.

 

문배마을 탁주 잔 속

착 가라앉은 하얀 앙금

솔가지 타는 향이 무척 강하네요.

 

잘 가시오 형님!

안녕히.....

<120925>

*사랑하는 창환 형님 영전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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