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색色

犬毛 - 개털 2010. 5. 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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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

犬毛 趙源善



노랑이 부글부글 끓더니 파랑이 와글와글 날뛰고

빨강이 불쑥불쑥 나서니 하양이 비실비실 숨는다.


제 색깔만 옳다고 마구 물감을 뿌려대는 바람에

뒤죽박죽 소용돌이 속이 온통 검정 시궁창이다.


술이 야금야금 갉아먹은 나의 색色도 참 서글픈데

이제는 금수강산 오월의 초록도 눈에 뵈지 않는다.


일곱 색을 자꾸만 덧칠하면 무지개는 죽어버린다.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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