犬毛 趙源善
아내가베트남갔던지난일요일동창체육대회에서달리기하다가넘어져다쳤다
여행다녀온아내는콧노래부르며싱글벙글이다
친구랑둘이서그리도좋았냐고물었더니거기는너무더워서정신없었단다
그러면도대체남편팔꿈치와무르팍속살이허옇게드러나절뚝거리며병원드나드는게
무엇이왜그렇게즐겁고마냥신나는일이냐정색하고캐묻자
“당신은물가에내놓은애같다면서늘조심하라더니누가누구걱정을해요내원참.
교회도안갔지요?나이생각을해야지요.앞뒤없이펄쩍펄쩍날뛰니.아니지가무슨청춘이라고.
차라리당신아픈게좋아요.술못마시고일찍오니까.아예그냥날마다계속아팠으면좋겠어요.
호호호.최소한보름동안은내가행복하겠네요.“
이쯤되면난눈을아래로내리뜨고찍소리내지말고쓴입맛얼른삼키면서넙죽엎드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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