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九味
犬毛 趙源善
길 떠나기 전 두근거리는 맛이 일미一味요
길 지나며 여기저기 둘러보는 맛이 이미二味요
길 걸으며 홀로 생각에 잠기는 맛이 삼미三味요
길 가다 주막에서 왕대포 한 잔 하는 맛이 사미四味요
길 멈추고 곤한 잠에 취하는 맛이 오미五味요
길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맛이 육미六味요
길 돌아오며 아내 그리는 맛이 칠미七味요
길 도착하여 목욕하는 맛이 팔미八味요
길 추억하며 글로 남기는 맛이 구미九味라.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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