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러닝셔츠 사건

犬毛 - 개털 2008. 10. 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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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셔츠 사건

犬毛 趙源善



제법 얼큰하게 젖어 들어와

거실 카펫위에 훌훌 벗고 팬티바람으로 큰 대자를 그려서

배탈 날까 걱정하여 러닝셔츠라도 걸치고 자라했더니

야! 네가 러닝셔츠 사다준 건 내가 분명히 기억하는데

언제 한번 입혀줘 본적 있느냐고 정색을 하더라나

이 무슨

나 원 참

도대체 밑도 끝도 없이

웬 잠자리 오줌 누는 시비를 주절거렸단 말인가

나는 변기를 타고 앉아 문 꼭 잠그고는 오랜만에 배터지게 웃었다.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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