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빌미

犬毛 - 개털 2008. 10. 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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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미

犬毛 趙源善



술잔에 개털 동동 떴다

오자하고 한잔 가자하고 한잔

웃자하고 한잔 울자하고 한잔

먹자하고 한잔 뱉자하고 한잔

쓰자하고 한잔 보자하고 한잔

죽자하고 한잔 살자하고 한잔

자 자字 들어가는 친구 어찌 그리도 많은 지

개털 그만 질펀하게 젖었다

가을 빌미삼아 추적추적 내리는 비

전어뱃살처럼 쫄깃쫄깃 술 권한다.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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