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미
犬毛 趙源善
술잔에 개털 동동 떴다
오자하고 한잔 가자하고 한잔
웃자하고 한잔 울자하고 한잔
먹자하고 한잔 뱉자하고 한잔
쓰자하고 한잔 보자하고 한잔
죽자하고 한잔 살자하고 한잔
자 자字 들어가는 친구 어찌 그리도 많은 지
개털 그만 질펀하게 젖었다
가을 빌미삼아 추적추적 내리는 비
전어뱃살처럼 쫄깃쫄깃 술 권한다.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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