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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犬毛 趙源善
아무렇게 대충 생겨
아무데 막 살면서
아무것 잘 먹고
아무나 전혀 거리낌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온통 휘젓고 다니며
아무런 까닭 밝히지도 않고 난장 굿판이더니
아무리 꽁지 잡아당겨 말려도
아무 소용없는 일
아무렴 누가 용 닮은 미꾸라지 아니라더냐?
아무도 몰래 튀김안주로 아작아작 소주나 한잔 해야겠다.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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