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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犬毛 趙源善
너
정말 무서워
고개 들이밀 때 마다
얻어터져 박살나
하얀 피를 흩뿌리고
씩씩하게
망설임 전혀 없이
자꾸만 대드는 그 용기
대단해
몸서리치면서
눈물 흘리면서
비명 지르면서도
사시사철
밤낮
밀어붙이고
또 밀어붙이고
날 잡아 잡수 달려드는
아귀 같은 미친 열정이라니
원한이냐 사랑이냐
엄청나구나!
이놈아!
<0712>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