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週期的 자폐自閉 광란증狂亂症
犬毛 趙源善
한달에 한번쯤
그런 날이 있지.
온 집안 모든 문이란 문 다 걸어 잠그고
커튼까지 치고 전원電源 내려버리고
전화선電話線도 뽑아버리고
종일 굶으면서
틀어박혀 길게 나자빠지면
거울 속의 나
언제나 여전하지
주름투성이 낯짝 완전 흑백사진이야
한물간 동태 눈알
눌린 조랑말 껍데기 귀
짜부라진 주먹코 석자
헤벌어진 주둥이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이죽이죽
중얼중얼
악 악 악
히 히 히.
이름 하여
“주기적 자폐 광란증”이라는 아내의 진단
비약秘藥 처방處方으로
그저
술 한 상床.
<0705> 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