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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앞에서

犬毛 - 개털 2006. 4.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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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앞에서
犬毛/趙源善

명심銘心하라
우리 오늘 편안히 아름답게 존재存在함이 결코 우연偶然이 아님을.

다시 보라
너 배불리 먹여 살찌우는 이 기름진 땅을
나 웃으며 마음껏 들이 마시는 이 짙푸른 하늘을
너와 나 가슴 시원하게 적시는 이 도도滔滔한 강물을
우리를 벅찬 희망으로 설레게 하는 이 양양揚揚한 바다를.

깊이 느껴라
봄으로, 만물 생동하는 새싹과 꽃의 고운 향기香氣를
여름으로, 세상천지 진동하는 싱싱한 신록新綠의 잔치를
가을로, 드높은 청천 아래 오곡백과 한 아름 황금빛 풍성豊盛을
겨울로, 온 누리 눈으로 뒤덮이는 순백의 경이로운 축복祝福을.

들리는가?
삼천리 밤하늘에 구석구석 울려 퍼지는 임들 씩씩한 정의正義의 노래가
반도 에워싼 대양의 파도 위에 출렁이는 임들 드높은 자유自由의 함성이
백두대간에 굽이굽이 메아리치는 임들 자랑스러운 민주民主의 포효가
금수강산 방방곡곡에 아로 새겨진 임들 간절한 통일統一의 염원이.

죽어도 잊지 마라
우리의 찬란燦爛하고 화려華麗하며 평화平和롭고 영광榮光스러운 이 나라는
임의 눈귀 베어
임의 팔다리까지 잘라
임의 마지막 숨결마저도 부숴
피 뿌려 부둥켜안아 지킨 불굴不屈의 보금자리이니
하여, 우리 지금 누리는 무지개 같은 이 모든 행복幸福은
임의 단 하나 뿐인 생명生命 불사른 의로운 희생犧牲의 유산遺産이라.

결단코 이어가라
반만년 유구한 역사歷史의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祖國
임의 충혼忠魂으로 심장을 가득 채워
총명한 기지氣志와 용맹한 기개氣槪로 불멸不滅의 금자탑金子塔 우뚝 세워
대대손손 세계에 으뜸으로 영원무궁永遠無窮 번영繁榮하도록.

그리고 어서 외쳐라
목이 터지게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대한민국大韓民國 만세萬歲!
대한민국大韓民國 만만세萬萬歲!
대한민국大韓民國 만만만세萬萬萬歲!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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