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괴망측駭怪罔測한 버릇
犬毛/趙源善
빠끔
왜 왔니? 놀러? 여기서? 난 안 논다
놀러가자고? 네 방房으로?
남의 방房에서는 절대로 못 논다 아니 안 논다
난 내 방房에서만 논다
나 혼자서만 논다
그리고 아무 재미없으면 재미 만들어서 논다
놀다 흠씬 지치면 그 땐
홀까닥 벗고 그냥 자빠져 뒹굴면 되거든
뭘?
나랑 같이 놀고 싶다고?
에이
안돼! 나랑 놀려고 하지 마!
아마
너 삽시간에 골 빠개져 미칠 거야
제발 혼자 놀게 내깔려 두어 줘
난 내 방房에 나 혼자가 젤로 좋아 정말로
하긴
이런 내 버릇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긴 해
아무튼
해괴망측駭怪罔測한 건 분명하지
맞아
아이 씨 딱 맞는 말이라니까 자꾸 그러네.
그래 그래야지
백번 천번 만번 잘 생각한 거야
그럼 네 방房에 가자하지도 말고 또 다시는 오지도 마
잘 가
쿵.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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