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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일기醉中日記

犬毛 - 개털 2006. 4. 1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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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일기醉中日記

犬毛/趙源善



우둔愚鈍하고 미숙未熟하여

늘 취중醉中이라.


열두 겹 무지개 색동 치마

나풀나풀

월月마다 하나씩 제 맘대로 벗어

배릿한 분향紛香 풍겨 정신호리는 저 구미호九尾狐

해우채解衣債는 외상없다며

일수日收 찍기로 한恨 품어

날름날름 

귀貴한 머리터럭 꼭 한줌 씩 잡아 뽑으니.


채 오월五月도 아니 되어 그만

민 대머리라.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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