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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때문에
犬毛/趙源善
마치 동물원 악어나 구렁이를 바라보는 눈으로
지금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애나 어른이나
슬금슬금 지나쳐갑니다.
가랑이에 소주 두 병 끼고
지구를 깔고 앉아
하늘을 머리에 이고 병나발을 불면
“미친 놈!”이라 낮달이 손가락질하고
“또 시작이군!”하며 해도 숨어버립니다.
난 미치지도 않고 시작도 끝도 없이
그저
술만 먹는데
놀이터 미끄럼틀 아래서
그냥
잠 한숨 자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간에
날 반기며 환하게 웃는 사람은 구멍가게 주인 뿐 입니다.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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