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축구

犬毛 - 개털 2005. 11.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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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犬毛/趙源善



공은 동그란 거여

이 사람아!


노란 완장腕章이

제일第一도 아니요

힘의 상징象徵도 아님을 아시는지

다만 

주장일 뿐.


두들겨 패는

강도强度와 각도角度와 속도速度와 방향方向따라

거기다

바람까지 곁들이고

순간포착瞬間捕捉도 아주 중요하지

마음도 비워야해

엄청난 훈련訓練에서 비롯되는

강인强忍한 정신력精神力과 협동심協同心

아 하

그리고

필히 사랑할줄 알아야 해

그래야

골키퍼 있어도 골을 넣거든.


모든 건

구경꾼이 더 잘 안다는 사실

이긴 것 같다고 좋아하지 마라

노란 리본이 잔뜩 매달린 상수리나무의 찬란한 추억에 빠져

노래나 흥얼거릴 때가 아니야

붉은 악마와 4강도 무너질 땐 무서워

노란카드 두 번은 단번에 퇴장退場이라고.


공은 동그란 거여

이 사람아!

또르르 구르기만 하는 게 아니고

사방팔방四方八方으로 

통 통

튄 다니까 그러네.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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