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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미운 막내

犬毛 - 개털 2005. 11. 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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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미운 막내


犬毛/趙源善



내닉네임이개털인데처음접하는사람들이다웃는다허구많은중에

왜개털이냐고하지만난개털이좋다우리막내가진짜개인데이름이

<맥>이다푸들스탠다드갈색10년생숫놈이다덧니박이에입가에사

마귀도한개달렸고이게불여우뺨칠정도로능구렁이에눈치꾼이라

온식구들의귀여움을독차지한다딸년중국유학갔을때도전화하면

<맥>바꾸라하고아들놈군에갔을때도<맥>만찾아대서애비로서섭

한기분이들기도할정도다관절염걸렸을때수술하고입원시켰더니

거품물고지랄발광한다하여모자씌운채로그날바로데려왔다여행

가도아내랑<맥>이랑함께가서모텔주인앞에서훌륭한재주심사(?)

를받고거절하면다른곳으로또다른곳으로찾아다니고제주여행갈때

도내비행공포증과<맥>을사유로차를가지고갔으니참웃기는일이다

물론대소변가리고사람서너살정도로말귀를알아듣는내장난감이다

퇴근시간만되면문간에버티고앉아밤새워기다렸다가길길이날뛰며

반가워한다그런데문제는그게아니다아내를제것인줄아는게문제지

10년동안내내우리둘사이에재운습관도문제지만자기를사람으로생

각하는그놈셈속은아무도말릴수없으니딱한노릇이다내가거실에서

자면내품을파고들고내가내방에서자면또내품을파고든다이게날사

랑하고좋아해서가아니니이거참퍼질러코를골고자다가도내가안방

으로들어가는기척이보이면귀신같이눈치채고일어나번개같이나를

쫓아와우리사이로끼어들어아내를만질라치면눈에불을켜고달려든

다이때는완전히눈이뒤집힌다밤만되면자기의여자를내가훔칠까봐

나를감시하는아내의애인이다아내는호호웃기만하고아아나는아내

를<맥>에게빼았겼나보다아내손한번만질때마다<맥>의눈치를보아

야하니정말로서럽다그렇다고개새끼와싸울수도없는노릇이고허허

허어쩌나오늘아내랑오랫만에뽀뽀하고싶은데..................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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