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뺌 발뺌 犬毛 趙源善 나 시인 아니다. 옛 사랑은 시커먼 짜장면 - 볼품없다 죽으나 사나 일편단심으로 아무리 휘젓고 비벼도 오로지 한 가지 구수한 맛. 요즘 사랑은 시뻘건 짬뽕 - 화려하다 오만 잡동사니 다 버무려 넣고 뒤섞어 얽히고설킨 무조건하고 더럽게 매운 맛. 내게 팔뚝질 하지마라.. 詩 (2014년) 2014.08.22
아무도 몰라 아무도 몰라 犬毛 趙源善 저기 칡 이파리 위 날름 올라앉은 청개구리. 조는 지 배고픈 지 오줌 참는 지 엄마 생각하는 지 그 속 나도 몰라 대통령도 몰라 교황도 몰라. <1408> 詩 (2014년) 2014.08.19
지상낙원 지상낙원 犬毛 趙源善 학생문제는 학교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자식문제는 가족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치정문제는 남녀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군대문제는 국방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신앙문제는 종교관련자 모두가 책임져야한다 경제문제는 사업관련자 모두가 책.. 詩 (2014년) 2014.08.11
놈들의 직업은 과연 무엇일까요? 놈들의 직업은 과연 무엇일까요? 犬毛 趙源善 오로지 무조건적 부정과 반대를 위한 반대와 투쟁을 위한 투쟁뿐이며 배려와 용서와 긍정과 예의와 정직과 성실과 경우는 없고 부정과 부패와 권모와 술수와 비리와 배반과 흑색선전과 거짓과 사기가 전부다. 그저 사건만 터지면 이 때다하.. 詩 (2014년) 2014.08.06
비참한 여름 비참한 여름 犬毛 趙源善 염병할 년의 잔인한 땡볕이 나를 끄슬리고 나면 육시랄 놈의 흉악한 빗줄기가 나를 두들겨 팰 것이다 찢어진 부채 하나로 내가 틀어막기에는 너무나 드센 시련이라서 좋다는 누가 나대신 살아라하며 길게 누우니 솟아날 구멍 없는 하늘이 내 위로 무너져 내린다... 詩 (2014년) 2014.07.23
욕지거리 욕지거리 犬毛 趙源善 요즘 구멍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뚫리고 막고 파고 때우고 빠지고 메우고. 오늘 대장내시경 검사했는데 깨끗하다더니 웬 걸 온 몸의 구멍에서 욕지거리가 샘물처럼 솟구친다 뱃속에 쌍욕공장이 새로 들어섰나보다. 지랄 떨다 염병 걸려 뒤져 육시랄 X X 연놈들! <14.. 詩 (2014년) 2014.07.10
안하무인 안하무인 犬毛 趙源善 여보세요! - 나야 나! 누구? - 나라니까! 누구신데요? - 아, 나라니까! 나가 누구냐고요? - 나 몰라, 나? 모르겠는데요. - 답답하네! 정말, 글쎄 나라니까! 이거 보세요, 답답한 게 누군데요? - 도대체, 너 누구냐 XX! 아, 이 양반 참! - 전화 끊어! 이 XX놈아! 딸깍. 요새 세상 .. 詩 (2014년) 2014.07.03
짝퉁 짝퉁 犬毛 趙源善 모자 사러갈 땐 모자만 보이고 안경 사러갈 땐 안경만 보이고 가방 사러갈 땐 가방만 보이고 신발 사러갈 땐 신발만 보이고 사람 사러갈 때 사람만 보이고 보이면 뭐해 전부다 가짜인 걸. <1406> 詩 (2014년) 2014.06.30
어화 둥둥! 어화 둥둥! 犬毛 趙源善 어화 둥둥! 너 분명히 목숨을 다 바쳐 나를 사랑한다했지? 네 젖가슴 도려내 회를 치고 네 넓적다리 백수에 삶고 네 두 눈알 간장에 조리고 네 피 한 사발 벌컥 마시고 네 뼈로 목걸이 하고. 나는 살아남아서 죽은 너를 영원히 사랑해주마! 어화 둥둥! <1406> 詩 (2014년) 2014.06.29
여의도초상집 여의도초상집 犬毛 趙源善 생떼억지입바람으로생사람때려잡은놈들이 입싹씻고부의금도없이고성방가난장판이다 철없는상주들도끼리끼리멱살질싸움질이니 저꼴보고울며참는동방예의지국국민만세다. <1406> 詩 (2014년) 201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