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글맛

犬毛 - 개털 2014. 11. 1. 09:45

글맛

犬毛 趙源善

 

쓰거나

달거나

시거나

맵거나

짜거나

떫거나

물고 빨고 씹으면 삼킬만한 게 있어야지

소가 웃거나

개가 짖거나

쥐가 울거나

새가 날거나

범이 뛰거나

뱀이 기거나

아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대로 글을 굽는 세상.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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