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0 동창회 犬毛/趙源善 왁자지껄 주거니 한 잔 받거니 한 잔 허옇게 서리꽃들 피어 제가끔 잘나서 이 새끼가 어떻고 저 새끼가 어떻고 푹 젖은 추억 오랜만에 짜내니 웃다 지쳐 눈물 뚝뚝 술 발 약한 “촉새”가 꼬부라졌다 잠시 조용한 틈새 땅 부자로 돈 벌어 으스대는 “구더기” - 먼 데가 안 보여 고..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2.13
나와 너 0 나와 너 犬毛/趙源善 네가 가운데 있어 - 그 옆에 나 네가 이겼어 - 그 옆에 나 네가 옳아 - 그 옆에 나 네가 갖고 싶은 걸 먼저 가져 - 그 옆에 나 네가 앞서 먹어 - 그 옆에 나. 눈 부라리기 않고 키 재기 않고 힘겨루기 않고 패 가르기 않고. 나와 너 영원한 친구인 까닭에 우리이고 그게 사랑이야.<05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26
인연因緣 0 인연因緣 <犬毛/趙源善> 첫 눈이 불같이 맞아 소주 몇 병을 주거니 받거니 씨부렁씨부렁 중에 대뜸 <마음이 아프면 그냥 머릿속을 비우고, 몸이 아프면 오줌이나 받아먹어라>고 나 그거 참 묘한 일 내 더러운 성질에 어찌 조용했는지? 허 허 허 아마 주고받은 게 술이 아니었나보다. (05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