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간첩 犬毛 趙源善 봄의세작질에겨울이무너지고여름의세작질에봄이무너지고 가을의세작질에여름이무너지고겨울의세작질에가을이무너져 이세상은어디에도세작질없는곳없이온통세작질난장판이다. <1403> 詩 (2014년) 2014.03.23
공약空約 공약空約 犬毛 趙源善 누가 누구 돈을 누구에게 누구 맘대로 막 퍼주며 생색낸 뒤에 결국 누가 빚더미에 올라 허우적거리다 끝내 파산할 것인가? <1403> 詩 (2014년) 2014.03.23
작두 작두 犬毛 趙源善 하루를 먹고살기 어려운 우리는 입에 풀칠하느라 정신없는데 장터 모리배 몇 놈들 서로 저 잘났다 나서서 난장판이다. 굿 값이 한두 푼도 아닌 데 제가끔 똥배 내미는 꼬락서니 봐라. 죽자 살자 치고받다 작두질에 뎅겅 모가지 잘리면 구린내나기야 어차피 그놈이 그놈 .. 詩 (2014년) 2014.03.05
철새 철새 犬毛 趙源善 방방곡곡 제철 만난 갑씨 나리님들 똥통 위에 구멍 뚫고 돈 낚시질 한다. 단내 나는 책 미끼에 가련한 을씨 머슴들 대책 없이 줄서서 겨자 씹는다. 죄를 행하는 자나 죄를 눈 감는 자나 매한가지니 죄를 벌할 자 누구이뇨. 하늘 땅 사방팔방 십육방 휑하니 뻥 뚫린 길에 어.. 詩 (2014년) 2014.01.28
복장터지고치떨리며환장할노릇 복장터지고치떨리며환장할노릇 犬毛 趙源善 오오통재로다마냥빈둥빈둥놀고처먹으면서날마다이리저리떼로 몰려골빈짓거리미친헛소리괜한시비로되지도않는패싸움질이나 하는천하백수건달파렴치한사기꾼날도둑놈들의기름진배때기에 뼈를갈고피로빚은세금을막퍼붓고있다는비참하.. 詩 (2013년) 2013.12.12
여의도 지뢰밭 여의도 지뢰밭 犬毛 趙源善 피 보아야 활기가 가득해 피 부르는 게 일이야 피 묻은 입 핥으며 피 비린내 즐겨 피 빨아먹는 피 거머리 피 고름 피 똥. <1312> 詩 (2013년) 2013.12.10
오늘 손자에게 꼭 들려줄 이야기 오늘 손자에게 꼭 들려줄 이야기 犬毛 趙源善 아가야 저 쪽으로는 오줌도 누지마라. 거기는 할 일은 전혀 안 하면서 개념과 도덕과 체면과 상식과 경우도 없이 날마다 욕하고 치고 박고 싸움질만 하는 거머리 기생충 철면피 게으름뱅이들 놀고먹는 여의도란다. <1312> 詩 (2013년) 2013.12.02
출판기념회 출판기념회 犬毛 趙源善 난 글재주가 개털이라 본전 겨우 챙기고 남는 게 책인데 줄서는 손님 눈도장 덕으로 돈방석에 앉아 만원사례라니 난 한발 다가서서 졸졸졸 그나마 옷 적실까 자꾸 터는데 멀리서 아주 훌러덩 까고 콸콸콸 남 신발까지 적시면서 합법적이라며 종마처럼 씨근벌떡 .. 詩 (2013년) 2013.11.25
여의장터 여의장터 犬毛 趙源善 거짓 괴담 아집 방정 독선 배신 무식 망언 트집 아첨 거래 파벌 권력 이기주의 등등 저가저질품 총망라하여 취급. 성실 진담 타협 품위 사과 의리 인정 용서 승리 패배 충고 정석 관용 민주주의 등등 고가고급품은 일체 취급 안함. * 단말기 고장으로 현금만 사용, 단.. 詩 (2013년) 2013.10.15
저기펄럭이는대한의태극기앞에진짜자랑스러운사람은과연누구냐? 저기펄럭이는대한의태극기앞에진짜자랑스러운사람은과연누구냐? 犬毛 趙源善 오후느지막이일어나여기저기전화로눈치보다가기자회견시간맞춰 양복걸치고광장으로출근해카메라만뚫어지게바라보다가저녁즈음 촛불켜들고악악소리몇마디지르고는자가용으로퇴근하시는그양반. 첫새.. 詩 (2013년) 201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