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犬毛 趙源善
난 글재주가 개털이라 본전 겨우 챙기고 남는 게 책인데
줄서는 손님 눈도장 덕으로 돈방석에 앉아 만원사례라니
난 한발 다가서서 졸졸졸 그나마 옷 적실까 자꾸 터는데
멀리서 아주 훌러덩 까고 콸콸콸 남 신발까지 적시면서
합법적이라며 종마처럼 씨근벌떡 오줌발로 돈타령 한다
나는 그대 앞에 서면 왜 점점 꼬깃꼬깃하게 작아만 질까
너는 우리 앞에 서면 왜 점점 으리으리하게 커지는 걸까
허나 진짜 그 짓거리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자기만 알지.
<1311>
'詩 (201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손자에게 꼭 들려줄 이야기 (0) | 2013.12.02 |
---|---|
정의구현 (0) | 2013.11.25 |
뽁뽁이 (0) | 2013.11.23 |
무지개 (0) | 2013.11.21 |
야속하다 아니할 터 (0) | 201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