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치나 메치나 0 둘러치나 메치나 犬毛 趙源善 누구는 못 먹고 누구는 잘 먹고 누구는 못 입고 누구는 잘 입고 누구는 못 자고 누구는 잘 자고 누구는 못 웃고 누구는 잘 웃고 누구는 못 살고 누구는 잘 살고 누구는 못 죽고 누구는 잘 죽고. 평등이 평등을 더 만들더냐? 불평등이 불평등을 더 만들더냐? 평등이 불평등..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2.21
장세場勢 0 장세場勢 犬毛 趙源善 손만 씻었다고 끝 아니다 퍼부은 정성 홀깍 날리고 빈 주머니 먼지 가득하니 언제쯤 어디서 어떻게 옷을 훌러덩 벗어야 할까 때맞춰 스르륵 허물 벗는 미물들이 진짜로 부럽다. 이래저래 이판사판 생각대로 밀기도 두렵고 버리자니 본전이 아쉽고 되는대로 두기는 무섭다. 꼭..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2.14
돼지머리 0 돼지머리 犬毛 趙源善 이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삶은 돼지머리처럼 헤벌쭉 늘 인자하게 웃어야한다는 것 모나지 않게 일도 무난히 치루고 또 건강에도 좋고 옳다 그르다는 저쪽으로 제켜두는 거야 나사가 풀린 듯 좀 모자라 보이겠지만 돈을 입에 물었잖아 꿀 꿀 꿀 꿀 꿀- 꿀 꿀 꿀 꿀- 히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2.09
느지거니 철이 들다 0 느지거니 철이 들다 犬毛 趙源善 그래 그 무렵이야 오십 되던 해였나? 문득 거울 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발견하고 나서부터니까. <091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1.24
청와靑蛙 0 청와靑蛙 犬毛 趙源善 보지마라보지마라해도보고 듣지마라듣지마라해도듣고 묻지마라묻지마라해도묻고 웃지마라웃지마라해도웃고 울지마라울지마라해도울고 빨지마라빨지마라해도빨고 씹지마라씹지마라해도씹고 먹지마라먹지마라해도먹고 뱉지마라뱉지마라해도뱉고 피지마라피지마라해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1.14
생뚱 0 생뚱 犬毛 趙源善 생각1. 모두가 각각 은근히 눈에 불을 키고 탐하는 것이 과연 추한 걸까? 생각2. 더군다나 여럿이 함께 나눈다는 것이 참으로 가능한 걸까? 생각3. 그러면 혼자서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배터지게 노는 것은 아주 나쁜 걸까? 생각4. 아니면 둘이서 오순도순 예쁘게 누리는 것은 과연 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9.28
흠뻑 0 흠뻑 犬毛 趙源善 흠뻑 열을 받아봐야 짜증을 알고 흠뻑 욕을 먹어봐야 경우를 알고 흠뻑 땀을 흘려봐야 고생을 알고 흠뻑 매를 맞아봐야 실수를 알고 흠뻑 똥을 지려봐야 창피를 알고 흠뻑 떼를 부려봐야 낭패를 알고 흠뻑 정을 잃어봐야 사랑을 알고 흠뻑 끼를 키워봐야 행복을 알고 흠뻑 돈을 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9.25
천하무적 0 천하무적 犬毛 趙源善 조국도 전쟁도 평화도 인종도 종교도 과학도 정치도 예술도 문화도 도덕도 명예도 권력도 법률도 우정도 의리도 사랑도. 돈 앞에 허물어지더라. <09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9.22
고추 유감有感 0 고추 유감有感 犬毛 趙源善 널린 고추만 보면 눈이 커져 꼬치꼬치 물어보다가 불쑥 욕심껏 일 벌려놓아 옥상지붕 온통 새빨갛다 별의 별 길고 짧고 굵고 가늘고 꼬부라지고 비틀어지고 벌레 먹고 물 먹고 잘 생기거나 못 생기거나 멀쩡하거나 줄줄이 발가벗고 돗자리위에 자빠져 훤한 대낮에 신나게..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9.01
뻥 0 뻥 犬毛 趙源善 대체로나는남을욕하지않으려고무진장애를쓰는데 당장죽어도여한없다고침방울튀기는사기꾼을보면 여태껏마신술이오장육부를뒤집어휘딱미쳐버린다. <09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