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장세場勢

犬毛 - 개털 2009. 12.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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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場勢

犬毛 趙源善



손만 씻었다고 끝 아니다

퍼부은 정성 홀깍 날리고

빈 주머니 먼지 가득하니

언제쯤 

어디서 

어떻게

옷을 훌러덩 벗어야 할까

때맞춰 스르륵 허물 벗는

미물들이 진짜로 부럽다.


         이래저래

         이판사판

생각대로 밀기도 두렵고

버리자니 본전이 아쉽고

되는대로 두기는 무섭다.


꼭대기

직격탄

밑바닥

널뛰기에 홀려 울렁울렁

정점 극치까지 소름끼쳐

빈 깡통 소리 요란하다.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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