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외품 등외품 견모 조원선 요즘텔레비젼에나오는여자애들이무지무지하게예쁘다.얼굴을고쳤든안고쳤든.그런데내아내는그보다도훨씬더예쁘다.비교할급이아니다.이거진짜다.나입술에침안발랐다.불출이라도좋다.나안미쳤다.세상의남편들이여!이말이틀립니까? (1711) 詩 (2017년) 2017.12.05
마주보기 마주보기 견모 조원선 나는 나를 못 본다 너는 너를 못 본다 내가 너를 바라보고 네가 나를 바라보고 그래서 둘이 사는 거지. (1711) 詩 (2017년) 2017.12.05
버마재비와 만나다 버마재비와 만나다 견모 조원선 초면에 어찌하여 눈 부라리며 발길질에 낫을 휘두르시나 운명의 사랑놀이는 언제인가요 절정의 쾌감 바로 그 순간에 그대 목숨을 바쳐야만한다니 행여 두려워 길 떠나셨나요 다 종족보존의 아름다운 책임 아니겠소 어쨌든 애처롭소이다그려. (1711) 詩 (2017년) 2017.11.07
10만원 사건 10만원 사건 견모 조원선 아내가 아침공복에 따듯한 물 4컵을 마시라고 졸라대서 이틀 째 함께 실행 중인데 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들다고 투정을 부렸더니 한 달 동안 마시면 10만원 준단다. 그래서 농담으로 1만원만 더 달라고 했더니 단칼에 그럼 그만두잔다. 으아! 나 까불다가 1.. 詩 (2017년) 2017.11.06
사랑은 사랑은 견모 조원선 엄청 희뽀얗고 엄청 달디달고 엄청 끈적이는 꿀이다 몽땅 긁어서 몽땅 들어내 몽땅 태우는 불이다 영원히 투명하고 영원히 그침없이 영원히 솟아나는 샘이다. (170905) 詩 (2017년) 2017.09.24
승부 승부 견모 조원선 그래! 니가 나한테 이겼다! 기분 좋으냐? 내가 더 즐거운 이유가 뭘까? 왜 내가 네게 져 줬을까? 넌 더 커야 해 난 이제 됐거든 내 눈에 내가 보이기 시작했어 네가 내 손을 잡을 날이 곧 올 게야 따듯한 내 손 허 허 허. (170824) 詩 (2017년) 2017.09.24
계산 계산 견모 조원선 0 더하기 5는 5다 1 더하기 4는 5다 2 더하기 3은 5다 3 더하기 2는 5다 4 더하기 1은 5다 5 더하기 0은 5다 5 빼기 0은 5이다 5 빼기 1은 4이다 5 빼기 2는 3이다 5 빼기 3은 2이다 5 빼기 4는 1이다 5 빼기 5는 0이다 5를 기준해 치매 공부 한다 사랑이 커지면 미움이 줄고 미움이 커지면.. 詩 (2017년) 2017.06.24
못살겠다꾀꼬리 못살겠다꾀꼬리 견모 조원선 아내서울간네밤을내리술로때웠는데도저히더이상견딜수가없다남은하루가백년같다아미치겠다맞다이래서내가아내보다꼭한발앞서먼저죽어야한다.(170612) 詩 (2017년) 2017.06.24
파뿌리 파뿌리 견모 조원선 널 사랑하면서 널 저주했지! 날 저주하면서 날 사랑했지? 이렇게 육십사 년 살다보니 눈앞이 다 하얗구나 너도 나도 꽤 웃긴다 이제부터 사랑만하자고? (170524) 詩 (2017년) 2017.06.24
사랑공부 사랑공부 견모 조원선 풀을사랑하면꽃을사랑하게되고나무를사랑하게되고숲을사랑하게되고흙을사랑하게되고바람을사랑하게되고비를사랑하게되고구름을사랑하게되고별을사랑하게되고하늘을사랑하게되고나를사랑하게되어그때에야비로소남을사랑할수있다오. (170429) 詩 (2017년) 201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