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 올무 견모 조원선 느끼고 만지고 보듬고 품어 빤히 알면서 아니 보이는 척 살금살금 발 들이밀어 퐁당 꿀독에 빠지고마는 사랑 빛나는 자충수. (1806) 詩 (2018년) 2018.06.25
뒷맛 뒷맛犬毛 趙源善사랑이 술잔 속에 꽁꽁 숨었다가 살며시 목구멍 꼴깍 넘어서서앙가슴 쿵쾅쿵쾅 뒤흔들어놓고번개처럼 귓불타고 줄행랑치니 오묘한 후춧가루 향내만 남았다.<1805> 詩 (2018년) 2018.06.25
둘 둘견모 조원선신발 한 짝장갑 한 짝젓가락 한 짝남들은 홀로도 잘 산다더만.난 생각도 못 한다난 생각을 안 한다난 생각이 싫다난 생각할 수가 없다난 생각을 아예 죽여버렸다.아옹다옹알콩달콩밀당밀당알팥달팥.(1805) 詩 (2018년) 2018.05.16
사랑공부 사랑공부견모 조원선풀을사랑하면꽃을사랑하게되고나무를사랑하게되고숲을사랑하게되고흙을사랑하게되고바람을사랑하게되고비를사랑하게되고구름을사랑하게되고별을사랑하게되고하늘을사랑하게되고나를사랑하게되어그때에야비로소남을사랑할수있다오.(170429) 詩 (2018년) 2018.05.01
이혼 거론 이혼을 거론하는 아내어제 성산포문학회. 이생진선생님 모시고 일출봉 앞 오정개공원에서 낭송회 겸 월례회.아름다웠다. 정정하신 모습의 노시인. 더욱 건강하시라.1차 모임 ㅡ 참 좋았다.2차 ㅡ 이게 문제다. 기억이 없다. 제주개털나라개국 이래 최초의 사건. 집에 어찌왔는지도 모름.사.. 솜털네 집 2018.04.24
애기부부 애기부부 犬毛 趙源善 아내는 제가 애기를 하나 키운다 말하고 나는 내가 애기를 하나 키운다 생각한다 누가 맞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마냥 애기부부로 소꿉놀이 하며 살면 된다. (1802) 詩 (2018년) 2018.02.28
말 한마디의 축복 말 한마디의 축복 犬毛 趙源善 "여보! 나, 하루라도 당신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하면 혓바닥에 가시가 돋아!" 내 지갑은 늘 두툼하다. <1802> 詩 (2018년) 2018.02.28
이별 이별 犬毛 趙源善 임의 눈동자 속에 깊이 숨어들어 샘물로 젖었다가 무지개처럼 색색추억으로 긴 밤을 꼬박 지새우고 붉은 눈물 방울방울 흘리며 새벽에 우는 동백꽃잎. (180131) <180131> 詩 (2018년) 2018.01.31
쾌감 쾌감 犬毛 趙源善 손 돌려 긁적 긁적 버뮤다 삼각지역 아내 손톱은 마약입니다 "영감탱이가 나만보면 가렵다하네" 등 들이대면 늘 구시렁거리지만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뜨지요 마치 그 때처럼 말입니다 딱 한 순간이에요 짜릿합니다 정말 아! <180114> * 제주 에코랜드 부부상 詩 (2018년) 2018.01.26